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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승엽 감독 "외국인 투수들 복귀 지장 없을 듯, 대체 선발 1번은 김민규"

"다음 등판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받았다."개막 2연전에서 원투 펀치가 모두 부상 우려를 안고 강판됐던 두산 베어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두 투수 모두 큰 이상이 없어 선발 로테이션 소화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2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지난 개막 2연전에 등판했던 라울 알칸타라(32)와 브랜든 와델(30)이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알칸타라와 브랜든은 각각 23일과 24일 선발 등판해 6인이 무실점,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효율적인 투구 수로 무실점 호투했지만, 예상 투구 수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알칸타라는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브랜든은 왼쪽 등 통증이었다. 지난해에도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부상으로 시즌 초 계산이 완전 틀어졌던 두산으로서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다만 휴식을 취한 결과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엽 감독은 "일단 다음 등판에는 지장이 없다고 들었다. 느낌이 안 좋다고 할 때 바로 교체했다. 경기 전까지 연습 투구, 불펜 투구를 보고 확인해보겠다"고 전했다.물론 휴식을 주더라도 자신이 있다. 지난 봄 5선발 경쟁을 벌인 후보들이 많아서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팀에 투수가 많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준비한 선수들이 있다. 그들이 실력이 부족해서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못 든 게 아니다. 만약 문제가 생기면 그들을 준비시키겠다"라며 "김민규가 여섯 번째 선발 카드고, 박신지도 있다"고 답했다.다만 2019년 17승을 거뒀고 시범경기까지 선발 경쟁을 벌였던 이영하는 불펜에 고정한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는 개막 2연전 동안은 던지지 않아서 오늘은 준비를 할 거다. 중간에서 역할을 해줄 투수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줄 수 있는 선수라 그 부분을 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한편 두산은 시즌 전 4선발로 예상됐으나 팔꿈치 피로 골절로 스프링캠프 참가 대신 재활에 전념해 온 최승용은 천천히 복귀 절차를 밟게 하기로 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제 가볍게 캐치볼을 시작한 단계"라며 "걸음마나 다름 없다. 일찍 복귀했다가 다시 아프면 공백 기간이 더 길어진다. 그러면 올 시즌을 통째로 내줄 수도 있다. 최대한 페이스를 늦추고, 완벽해질 때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일주일 에 한 번씩 보고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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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꽃길만 걷던 '포스트 오승환'의 첫 위기

올해 벌써 두 번째 부상. '꽃길'만 걷던 고우석(25·LG 트윈스)이 야구 인생 최대 난관에 봉착했다.고우석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지난달 30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등판한 그는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내용보다 우려된 건 부상이었다.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포수 김기연을 향해 "아파"라고 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허리 근육통 문제로 주사 치료를 받았다. 민감한 어깨나 팔꿈치 통증은 아니지만 휴식이 불가피하다. 구단 관계자는 "통증 회복까지 일주일 이상이 필요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말했다.고우석은 지난달 18일 1군에 '지각 등록'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연습경기에서 어깨 통증(극상근 염증)을 느낀 탓이었다. 이로 인해 대회 출전이 좌절됐고 소속팀 복귀 후엔 개막전 엔트리 등록마저 불발됐다. 재활 치료 끝에 복귀전을 치른 그였지만 등판 6경기 만에 탈이 났다. 이미 비상등이 켜진 상태였다.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고우석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0.7㎞/h로 전년 대비 1.8㎞/h가 하락했다. 여전히 수준급 구속이지만 흐름이 좋지 않았다. 30일 KIA전에선 144㎞/h 직구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 구속이 급격하게 떨어졌는데, 이는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었다. 충암고를 졸업한 고우석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선수 중 윤성빈(롯데 자이언츠·4억5000만원) 다음으로 많은 계약금(3억원)을 받았다. 150㎞/h의 돌직구를 던지는 특급 유망주로 데뷔 첫 시즌부터 1군 25경기, 26이닝을 소화했다. 어느 순간 그의 이름 앞에는 '포스트 오승환'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2021년 4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리그 300세이브 달성 관련 인터뷰에서 '자신과 오버랩되는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먼저 떠오르는 건 고우석이다. 그만큼 경쟁력 있고 어리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9년 마무리 투수를 꿰찬 고우석은 승승장구했다. 지난해에는 61경기에 등판,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개인 첫 구원왕에 올랐다. LG 선수로는 1991년 김용수와 2015년 봉중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돌파하기도 했다.하늘 높은 줄 모르던 고우석의 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다. 어깨 염증에 이어 허리 근육통까지 악재가 겹쳤다. 고우석은 지난달 1군에 복귀한 뒤 "1군이 양지고 2군이 음지라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 자리를 위해 (2군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고 마음을 다잡는 시기가 된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런데 불과 며칠 만에 다시 '음지'로 향하게 됐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물음표. 염경엽 LG 감독은 "통증이) 올라왔으면 경험상 최소 3주 아닌가. 경과를 봐야 하는데 최소 3주는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LG는 정우영과 이정용을 비롯한 필승조가 불안한 상황이다. 고우석의 이탈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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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염증은 전조증상" 고우석의 상태와 비상 걸린 LG

LG 트윈스가 대형 악재에 부딪혔다.LG는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문제로 고우석(25)이 2주간 휴식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 14일 입국한 고우석은 하루 뒤 서울 소재 병원 두 곳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관련 소견을 받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두 병원 모두 같은 소견"이라고 말했다.부상의 발단이 된 건 지난 6일 열린 WBC 대비 연습경기였다.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전에 등판한 고우석은 투구 도중 어깨와 목 부분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엔 큰 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이튿날 WBC 지정 병원 검사 소견도 단순 근육통이었다. 하지만 고우석이 WBC 1라운드 내내 휴식하면서 몸 상태에 물음표가 찍혔다.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30명의 선수 중 출전 기록이 없는 건 그가 유일했다. LG는 고우석이 합류하자마자 크로스 체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염증이 발견됐다.관건은 복귀 시점이다. 2주 휴식과 약물치료 소견이 나오면서 4월 1일 정규시즌 개막전 출전은 물 건너갔다. A 구단 트레이너는 "휴식 후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진행할 경우 복귀까지 4~6주 정도 공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단 발표대로 2주 뒤 공을 잡더라도 한 달 이상의 공백을 고려하면 ITP를 거치는 게 현실적이다. ITP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가 고안한 재활 훈련 프로그램으로 거리와 강도를 조금씩 늘려 가면서 공을 던지는 과정이다. 짧게라도 ITP를 소화하면 복귀 시점은 그만큼 더 뒤로 밀린다. B 구단 출신 트레이너는 "극상근에 염증이 생긴 건 충돌(마찰)로 인한 문제일 거다. 마찰이 계속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극상근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염증은 전조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보통 염증이 100%인 경우보다 어느 정도 파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게 심해졌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2주 소견이라면 경미한 수준인데 그게 아니라면 바로 복귀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 구단에서 말한 약물치료가 재생 주사치료인지 경구 일반 소염제를 의미하는 건지 알 수 없다. 다만 부위가 어깨라는 건 조심해야 한다. 마운드에서 통증을 느꼈다는 건 염증이 많다는 거다. 염증이 많다는 건 손상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의 이탈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다. 고우석은 지난해 KBO리그 최연소 40세이브 기록(24세 1개월 21일)을 갈아치우며 데뷔 첫 구원왕(42세이브)에 올랐다. 6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불펜 투수 17명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채 시즌을 마친 건 KT 위즈 김민수(76경기·평균자책점 1.90)와 고우석 둘뿐이다. LG에는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한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이 있지만 고우석의 이탈은 차원이 다른 사안이다.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선수인 만큼 구단 안팎의 충격이 더 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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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박치국·곽빈 '복귀 이상 무'...한 숨 돌린 두산 마운드

잠시 이탈했던 두산 베어스 투수들이 큰 이상 없이 전열로 복귀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곽빈(23)은 정상 복귀한다. 박치국(24)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곽빈은 지난 7월 2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투구 중 조기강판됐다. 3회 초 상대 타자 이재원의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검사 결과 큰 이상은 없었지만 두산은 1군 엔트리에서 그를 말소해 열흘 동안 휴식에 전념하도록 했다. 김태형 감독은 "곽빈은 오늘 불펜 투구를 마쳤는데, 아무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복귀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박치국 역시 무사 귀환한다.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던 박치국은 6월 15일 1군에 복귀했으나 7월 30일 팔꿈치 통증 사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수술 부위라 주변의 우려를 샀지만,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형 감독은 "검사 결과 아무 이상이 없었다. 수술 후 공을 던지다 보니 근육통이 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통증이 있는 상황인 만큼 없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몸에 이상이 없다고 느껴질 때 훈련을 진행해야 한다. 몸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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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근육통' LG 수아레즈, 보호 차원 엔트리 제외

LG 앤드류 수아레즈가 팔꿈치 근육통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는 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수아레즈를 1군에서 뺐다. 류지현 LG 감독은 "수아레즈는 오늘(1일) 오전 서울로 이동해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다음 등판까지는 무리가 따를 것 같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아레즈는 전날(31일) 롯데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1피안타 무실점)만 던지고 내려갔다. 왼 팔꿈치 근육통을 느껴서다. 당초 로테이션에 따르면 수아레즈는 5일 잠실 KT전 등판 예정이었다. 이 경우 주 2회 등판. 류지현 감독은 "부위는 조금 다르지만 팔꿈치 부근 통증이 세 번째다. 열흘 정도 준비할 시간을 갖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8승 2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며 케이시 켈리와 강력한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9.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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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통증' LG 수아레즈, 1일 서울서 정밀 검진 실시 예정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 교체된 LG 앤드류 수아레즈(29)가 서울로 먼저 이동해 검사를 진행한다. LG는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9-4로 승리, 5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이날 승리로 선두 KT를 1.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순 없었다. 수아레즈가 8-0으로 앞선 3회 말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이다. 팀 타선이 초반부터 터져 대량 득점을 지원했고, 수아레즈도 2회까지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9승 달성이 유력했다. 하지만 왼 팔꿈치 근육통을 호소했다. LG 벤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투수를 교체했다. 구단 관계자는 경기 뒤 "수아레즈는 1일 오전에 서울로 이동해 검사할 예정이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후 이후 추가 검진 등의 일정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G로선 수아레즈의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1.08.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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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수아레즈 팔꿈치 근육통, 2이닝 만에 교체

LG 앤드류 수아레즈가 팔꿈치 통증으로 2이닝만 던지고 교체됐다. LG는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8-0으로 앞선 3회 말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바꿨다. 선발 투수 수아레즈를 대신해 이상영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LG가 8-0으로 크게 앞선 상황이라 부진으로 인한 교체는 아니었다. 수아레즈는 이날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수아레즈가 왼 팔꿈치 근육통을 호소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1.08.3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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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진 복귀→김강률 이탈, 두산 또 부상 릴레이

셋업맨이 복귀하자 마무리 투수가 이탈했다. 두산이 올해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2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마무리 투수 김강률(33)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일 NC전 9회 말에 등판한 김강률은 공 12개를 던진 뒤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이 발견됐다. 재활 치료에 약 3주가 걸릴 전망이다. 김강률은 5월까지 21경기에 등판, 1승무패·11세이브·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2위를 지켰다. 두산은 고정 마무리 투수가 이탈하며 뒷문이 헐거워졌다. 두산은 당분간 셋업맨들을 번갈아 기용해 9회를 막아낼 전망이다. 올해도 두산은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은 오른쪽 팔꿈치 통증 탓에 4월 23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4주 동안 재활 치료를 하고 5월 20일 재등록됐다. 사흘 뒤(23일) 다른 셋업맨 이승진이 이탈했다. 햄스트링 통증 탓이다. 이승진은 이탈 전까지 리그 홀드 부문 1위(13개)를 지키고 있던 선수다. 이승진은 2일 1군에 복귀했지만, 이번에는 김강률이 장기 이탈한다. 야수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최근 주전 포수 박세혁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 2일 한화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그는 4월 16일 잠실 LG전에서 상대 투수 김대유의 공에 얼굴을 맞고, 안와 골절상을 당했다. 두 달 이상 이탈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복세가 빨랐다. 그러나 주전 우익수 박건우의 컨디션이 좋지 ㅇ낳다. 그는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경기 중 슬라이딩을 하다가 목에 근육통이 생겼다. 담 증세뿐 아니라 옆구리도 정상이 아니다. 박건우는 3번 또는 5번 타순에 배치되는 두산 주축 타자다. 올 시즌 31경기에서 타율 0.333를 기록했다. 두산은 박건우가 이탈한 뒤 치른 4경기 모두 6점 이상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2020시즌에도 릴레이 부상에 시달렸다. 선발 투수 이용찬(현재 NC)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현재 시애틀)은 타구에 왼발을 맞고 54일 동안 재활 치료 기간을 가졌다. 김재호, 허경민 등 주전 내야수들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백업 야수, 젊은 투수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분전했지만,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면서, 순위 경쟁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올해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안희수 기자 2021.06.04 07:18
스포츠일반

KIA 윌리엄스 감독, 외국인 성공 계보 이을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55·미국·사진) 감독이 KBO리그에서 외국인 감독 성공 계보를 이어갈까. 지금까지는 고군분투가 돋보인다. 올 시즌 직전 KIA를 5강 전력으로 꼽은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이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4위까지 오르는 등 중위권에서 버티고 있다. 11일에는 키움 히어로즈를 8-3으로 이기고 30승 고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MLB) 스타 선수 출신 윌리엄스 감독에 대한 ‘한국 야구에 과연 잘 적응할까’하는 의구심은 날아갔다. 기본기를 강조하는 윌리엄스 감독은 시즌 초반 선수 실책도 좀처럼 지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경기 내용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지한 모습을 고수해 선수 동요를 예방했다. 자신의 몸 관리도 철저하게 해, 선수들의 모범이 되기도 한다. 광주 홈구장에서 달리는 윌리엄스 감독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원정 경기에 가서도 운동을 건너뛰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이 경기 전, 원정 구장 관중석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른 감독들과 친해지려는 노력도 인상적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와인 9병을 준비했다. 그리고 별도로 주문 제작한 와인 케이스에 9개 팀 감독 이름을 새겨 경기 상대로 만날 때 선물로 주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의 노력은 결실을 보고 있다. KIA는 마운드가 자리를 잡고, 야수들 집중력도 좋아진 모습이다. ‘원투 펀치’ 애런 브룩스, 드류 가뇽(30·이상 미국)이 호투하는 등 마운드를 잘 끌어가고 있다. 브룩스는 4승3패, 평균자책점 2.52, 가뇽은 5승3패, 평균자책점 3.94다.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30·미국)는 3할대 타율을 유지한다. 베테랑 최형우(37)와 나지완(35) 등도 종종 결승타로 힘을 보탠다. 최근 부상 선수가 속출한 게 윌리엄스 감독의 고민이다. 두산 베어스에서 데려온 내야수 류지혁(26), 김선빈(31) 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김선빈은 6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 전까지 타율 0.378로 당시 리그 1위였다. 마무리 투수 문경찬(28)도 부진과 팔꿈치 근육통으로 쉬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중위권 경쟁을 하는) 다른 팀 결과를 챙겨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잇몸으로 버티는 팀을 어떻게 하면 잘 이끌지만 고민한다는 메시지다. KBO리그를 거쳐 간 외국인 감독들은 대부분 성공적이었다. 2008~10년 롯데 자이언츠를 이끈 제리 로이스터(68·미국) 감독은 당시 하위권에서 맴돌던 팀을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트레이 힐만(57·미국) 감독은 2018년 SK 와이번스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시켰다. 윌리엄스 감독이 그들의 뒤를 이어 KBO리그에서 성공기를 쓰게 될까.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7.14 08:11
경제

척추 굳는 강직성척추염 환자, 3년 넘게 진료과 전전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인 강직성척추염 환자들이 평균 3년 간 '진단 난민'으로 진료과를 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3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강직성척추염 진단 실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자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 변형되는 류마티스 질환 중 하나이다. 주로 소아, 청년기에 시작되며 진행성 염증성 질환이다. 강직성척추염은 눈에 보이는 증상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져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회가 전국 26개 대학병원에서 진료받고 있는 10~70대 강직성척추염 환자 1012명(남자 767명, 여자 235명, 무응답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직성척추염 진단 실태’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번 조사결과, 정확하게 진단받지 못하고 진료과를 전전하는 ‘진단 난민’ 기간이 평균 39.78개월로, 약 3년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강직성척추염에 따른 염증이 눈을 침범하는 포도막염이 동반된 환자(255명)는 강직성척추염을 진단받기까지 소요된 시간이 평균 52.89개월로 더 길었다. 이는 강직성척추염의 진단과 치료 시기가 늦을수록 척추 외 다른 신체 부위에까지 침범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음을 뜻한다. 강직성척추염 진단을 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초기 증상이 척추 중심으로 나타나 환자 대부분이 고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 등 단순 근골격계 질환으로 오인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대상 환자들의 류마티스내과 방문 계기는 ‘다른 의사의 권유’(63.4%), ‘지인 소개’(14.4%), ‘인터넷/SNS 검색 결과’(13.6%) 등이 꼽혔다. 그런데 ‘류마티스내과’를 가장 먼저 찾은 환자는 18.2% 정도에 그쳤으며, ‘정형외과’(61.5%), ‘신경외과’(7.2%), ‘통증의학과’(4.5%), ‘재활의학과’(3.1%) 등을 먼저 찾는 경우가 흔했다. 환자들은 이전에 ‘고관절 등 관절염’(15.2%), ‘허리디스크’(14.9%), ‘만성 근육통’(6.5%), ‘자세 불량으로 인한 요통’(6.2%) 및 ‘통풍’(0.9%), ‘족저근막염’(0.8%) 등을 진단받은 적이 있었다. 이런 현상은 강직성척추염이 척추 외에도 무릎이나 발목, 손목, 팔꿈치 같은 팔다리 관절에도 관절염 증상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강직성척추염은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 달리 휴식 후에도 목, 허리 등 척추 부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더 심해지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이외에 동반증상도 나타난다. 이번 조사 대상 환자들은 ‘척추의 통증 및 뻣뻣함’ 외에 ‘전신 피로’(59.8%), ‘근육통’(39.3%), ‘관절통’(37.0%), ‘무력감/우울증’(25.1%), ‘포도막염’(25.2%) 등의 증상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동반증상은 40대 이상에서, 진단 시기가 5년이 넘은 환자에서, 여성 환자에서 조금 더 많이 호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척추염 외 진단된 보유 질환으로 ‘고혈압’(20.7%), ‘고지혈증’(14.0%), ‘불면증’(8.8%), ‘당뇨병’(6.4%)’, ‘우울증’(4.9%) 등이 나타났다. 40세 이상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내과적 동반 질환이 많고, 심장 및 장 질환 동반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직성척추염은 약물 및 생물학적 제제(주사요법)와 같은 내과적 치료와 관리로 정상에 가까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강직성척추염의 척추 염증과 통증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방면에서의 개선 효과가 확인돼 많은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다만, 강직성척추염 환자에게는 약물치료 못지 않게 운동도 중요하다. 스트레칭 등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등 생활 운동을 관절이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하루 20~30분 정도 하면 바른 자세 유지와 관절 통증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수영도 하루 40~50분 정도면 좋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운동량이 하루 ‘10분 미만’ 25.4%, ‘10~20분’ 23.9%, ‘20~30분’ 18%, ‘30~60분’ 10.9%, ‘60분 이상’ 10.4%, ‘전혀 하지 않는 환자’가 9.9%로 나타났다. 또 조사 대상의 43.5%는 ‘진료 외 질환에 대한 부수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강직성척추염 관리에 대한 교육 필요도 확인됐다. 박성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강직성척추염 환자 수가 점차 늘어난 것은 그간 자기 병명을 알지 못하고 여러 곳을 헤매던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된 시간 차의 결과로도 해석될 수 있다"며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아픔을 줄이기 위해 질환 인식 증진과 질환 관리 교육에 대한 다각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올해부터 매년 11월 첫 번째 금요일을 ‘강직성척추염의 날’로 선포한다. 강직성척추염 진단이 늦어질 경우 통증과 척추 변형의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알리고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명수 대한류마티스학회 홍보이사(원광대학교병원)는 “올해부터 11월 첫 번째 금요일을 ‘강직성척추염의 날’로 제정한 만큼 환자가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아 하루라도 빨리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0.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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